약탕고 내 양성윤(김명수)의 처소에서 처선(오만석)은 사경을 헤매고 있고, 이에 소화(구혜선)는 그의 손을 잡으며 꼭 이겨내야 한다며 흐느낀다. 이때 성종(고주원)역시 그곳에 들렀다가 소화의 모습을 발견하고는 놀라다가 이내 처선이 걱정되어 찾아왔느냐며 말한다. 그러다가 양성윤으로부터 처선의 자궁한 부위가 썩어들어가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는 충격에 빠진다. 잠시 후, 성종은 소화에게 처선이 꼭 병을 이겨낼테니 염려하지 말라며 동시에 자신들을 맺어주고 오해도 풀어준 사람이 처선이라는 말을 들려주어 소화의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이어 성종은 대왕대비전에서 소화에게 후궁첩지를 내릴 것이라며 비록 지금은 수렴청정(垂簾聽政)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소화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성군이 될 것이라고 다짐해 소화에게 감동을 안긴다. 한편, 양성윤은 조치겸(전광렬)에게 처선의 잘려진 양물 속에 남아있던 양기가 배출되지 않아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말하는데, 조치겸은 크게 놀라다가 유일한 벗인 양성윤만 믿는다며 아들을 잘 부탁한다고 말한다. 그때 정한수(안재모)가 조치겸을 찾아가서는 처선이 소화의 정인이 맞다며 증인도 댈 수 있다고 말했다가 사사로운 약조로 주상전하와 왕실을 기만하느냐는 조치겸의 말에 당황하고 만다. 밤이 되고 도금표와 호위무사들은 몇몇 사내들과 아낙들에게 도성을 떠나라고 말한다. 밤이 깊어지고, 꿈속에서 처선은 안개가 자욱한 밤에 소화를 발견한다. 소화는 처선에게 환한 웃음을 지으며 왜 자신을 두고 강을 건너냐며 이제 돌아가자고 말하는데, 이내 그의 등에 업힌 소화는 반상의 구별도 없는 곳에서 평생을 같이 살고 싶다고 말하며 처선의 등에 얼굴을 묻는다. 이에 가슴이 뭉클해진 처선은 고통스럽게 신음소리를 내며 깬다. 날이 바뀌고, 소화는 대왕대비전으로부터 내명부 종 2품 숙의첩지 임명교지를 받고는 감격스러워하는데….